센터 소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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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상덕 강원권 미세먼지 연구관리센터장

 

9월 7일은 ‘푸른 하늘을 위한 세계 청정 대기의 날’이다. 대기오염에 대한 경각심을 제고하고, 오염 저감과 청정대기를 위한 노력과 국제적 협력을 강화하자는 취지로 지정됐다. 날로 대기오염이 심각해지며 ‘청정지역’이라는 이미지를 가지고 있는 강원지역도 미세먼지로부터 자유롭지 못한 가운데, 최근 강원도에는 강원권 미세먼지 연구관리센터가 문을 열었다. 본지와 이상덕 강원권 미세먼지 연구관리센터장의 인터뷰를 싣는다.

-강원권 미세먼지 연구관리센터 역할은 뭔가.

▲  이상덕 강원권 미세먼지 연구관리센터장
▲  이상덕 강원권 미세먼지 연구관리센터장

“지난 2018년 미세먼지 저감 및 관리에 관한 특별법이 제정되며 각 권역에 미세먼지연구·관리센터의 구성이 요구됐다. 대기관리권역으로 지정된 수도권, 중부권, 동남권, 남부권에 먼저 센터가 설치됐고 강원지역은 올해 2월 환경부 공고 후 국고보조금과 지자체, 협력기관의 보조금을 확보해 최근 문을 열었다. 총 4개 팀이 운영되며 팀별로 강원권역 미세먼지 농도 조사와 모니터링, 대기질 모델링과 외부 유입 영향 평가, 미세먼지 여과 시스템과 점착성 미세먼지 연구, 지역 대기오염 및 기후변화 관련 영향 평가 등을 수행한다. 아쉬운 점은 다른 권역의 경우 지자체에서 전폭적인 지원이 이뤄지고 있으나 강원도는 각 시·군의 참여가 미비하다.”

-강원지역의 대기는 ‘청정하다’는 이미지가 있다. 실제 대기질은.

“전국적으로 비교했을 때 강원지역의 미세먼지 평균 농도가 낮은 것은 사실이다. 그렇지만 미세먼지 고농도 일수 등을 고려했을 때는 청정강원이라 자부할 수만은 없는 실정이다. 평균의 맹점일 수 있다. 특히 강원도는 백두대간으로 인해 영동지역과 영동지역 간 환경 차이가 확연히 존재한다. 미세먼지 농도가 나쁜 시기에는 영서지역의 미세먼지가 백두대간을 넘지 못하고 계속 쌓여 수도권보다 나빠지기도 한다. 영서지역은 자체 생산된 미세먼지 비율이 적은 반면, 영동지역은 화력발전으로 인해 지역 내에서 스스로 만들어내는 미세먼지도 상당하다. 외부에서 발생한 미세먼지를 강원도 차원에서 줄이기에는 어려움이 많으니 지역 내 자체발생비율을 줄여야 한다. 그런 연구를 하고 있다.

전체적인 미세먼지 농도는 예전보다 줄었다. 연탄 사용이 줄며 평균적인 대기질은 개선됐다. 통계적으로는 미세먼지 수치가 과거에 비해 떨어졌지만 기존과 지금에는 차이가 존재한다. 과거의 경우 황사는 모레기 때문에 입자가 커 다 걸러졌었다. 그러나 지금의 미세먼지와 초미세먼지에는 중금속 등이 섞여 온다. 이것들이 우리 신체 깊숙하게 침투한다. 성분적인 면에서 점점 신체에 안 좋은 물질이 섞이고 있다.”

▲ 강원대는 환경부 지정사업인 ‘강원권 미세먼지 연구관리센터’의 주관기관으로 선정됐다.[강원대 제공]
▲ 강원대는 환경부 지정사업인 ‘강원권 미세먼지 연구관리센터’의 주관기관으로 선정됐다.[강원대 제공]

-미세먼지가 주는 인체 악영향은.

“미세먼지는 입자상 물질의 직경 크기에 따라 PM-10과 PM-2.5로 구분된다. 10㎛ 이하와 2.5㎛ 이하의 먼지로 나뉘는 것이다. 대기 중에 떠다니던 이런 입자상 물질이 인체에 들어가 악영향을 줄 수 있게 된다. 크기가 큰 경우 코털 등에 의해 걸러질 수 있지만 작은 경우 폐포에까지 침투한다. 기도를 통과한 초미세먼지는 기관지와 폐에 머물러 염증을 유발, 호흡기 질환을 일으킬 수 있다. 이 밖에도 미세먼지가 혈관을 통해 심장과 다른 기관으로 이동, 심혈관계 질환을 일으킬 수도 있다. 심장질환, 뇌졸중, 고혈압 등의 위험성이 높아지게 된다. 알레르기가 있는 경우에는 미세먼지와의 접촉으로 피부발진, 코막힘, 결막염 등의 증상도 유발될 수 있다. 요즘은 기존보다 더 작은 PM-1.0에 많은 관심을 갖고 있다. 직경 1㎛ 이하로 아주 작다. 이 경우 뇌뿐만 아니라 탯줄을 통해 태아에게도 영향을 미칠 수 있다.”

-미세먼지 저감을 위해 가정에서 할 수 있는 실천 방안이 있다면.

“모든 대기오염물질과 입자·가스상 물질이 그렇듯 미세먼지 역시 공기의 이동과 흐름이 중요하다. 최근에 지어진 아파트의 경우 ‘미세먼지 실내 정화 공조시스템’이 설치된 곳도 많고, 공기청정기도 예전에 비해 많이 보급됐다. 가정에서 실내 공기질을 좋게 할 수 있는 방법은 다들 알겠지만 환기를 잘 하는 것이다. 또한 비가 내리면 공기질이 좋아지듯 가정에서도 분무기를 이용해 실내에 물을 뿌린 후 물이 미세먼지를 머금고 가라앉으면 이를 닦아주는 방법을 추천한다. 분무기 대신 가습기 등을 사용한 뒤 바닥을 닦아도 된다.”

▲ 강원대는 28일 교내 산림과학대 1호관에서 김대중 강원대 교학부총장, 이상덕 강원권 미세먼지 연구·관리센터장, 이순원 강원특별자치도 보건환경연구원장, 백창석 춘천시 부시장, 유명수 국립환경과학원 기후대기연구부장, 양한나 국가미세먼지정보센터장 등이 참석한 가운데 ‘강원권 미세먼지연구·관리센터 개소 및 현판식’을 개최했다.
▲ 강원대는 28일 교내 산림과학대 1호관에서 김대중 강원대 교학부총장, 이상덕 강원권 미세먼지 연구·관리센터장, 이순원 강원특별자치도 보건환경연구원장, 백창석 춘천시 부시장, 유명수 국립환경과학원 기후대기연구부장, 양한나 국가미세먼지정보센터장 등이 참석한 가운데 ‘강원권 미세먼지연구·관리센터 개소 및 현판식’을 개최했다.

-앞으로의 목표는.

“강원도의 지역적 특성에 따른 문제점 파악과 해결방안을 마련하려 한다. 아직까지는 강원도가 미세먼지 저감 대책 등에서 수도권을 동일하게 따라가고 있다. 하지만 영서와 영동이 다르고, 산지와 바다의 상황이 다 다른 만큼, 이를 반영한 해결방안과 정책을 수립하려 한다. 각 시군 관계자 교육, 일반 도민 대상 홍보교육, 카드 뉴스 배포 등 교육·홍보에도 힘을 쏟을 생각이다. 향후에는 강원권의 특성에 맞는 미세먼지 애플리케이션도 개발하려 한다.” 정리/정민엽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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